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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의 재구성: 아비규환과 질서정연 사이의 진실 재조명

The Reconstruction of Hungnam Evacuation: Re-examination of the Truth between Chaos and Orderliness

초록/요약

소설 <흥남철수>, 영화 <국제시장>, 흥남철수 관련 다큐멘터리 같은 국내 대중매체나 역사문헌 속에서 흥남철수 당시 피란민 집단은 빈번한 전선의 이동 속에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채 맹목적이고 질서 없이 움직이던 객체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 논문은 흥남철수를 총지휘한 미국군의 역사문헌과 국내 역사문헌 속 거시적 서술 뿐 아니라 피란민의 구술증언에 나타나는 미시적 서술을 연결하는 방법을사용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시도를 해보았다. 당시 피란민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흥남철수작전에 동참했는지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또한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남하한 피란민 개인은 자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았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의 개입으로 UN군과 한국군이 북한지역에서 철수하게 되자 흥남을 비롯한 함경도 동해안 일대는 소형목선으로 북한을 빠져나가려는 피란민들로아비규환이었다. 흥남철수작전(1950년 12월8일-24일) 중반기에 피란민도 군 수송선으로 철수시키기로 결정한 이후 군의 개입 하에 피란민들이 질서를 찾았고 중공군이 흥남항을 포위해 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10만여 명이 질서정연하게 철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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