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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의 연대 : ‘#미투’ 이후의 과제

  • 주제(기타) 여성철학
  • 설명문(URI)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62710
  • 관리정보기술 faculty
  • 등재 KCI등재
  • 발행기관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 발행년도 2019
  •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ewha/000000160819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이화여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초록/요약

2018년 상반기 한국 사회에서, 침묵을 깨고 여성들이 “나도(me too)” 말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성폭력 폭로 자체가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시작된 이 연쇄적 폭로의 움직임은 ‘해석을 초과하는’ 현상으로 여겨졌다. 이 글은 ‘#미투’라는 사건이 작금의 페미니스트 이론 및 실천의 장(場)에 어떠한 과제를 던지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아이리스 M. 영(Iris Marion Young)은 『정치적 책임에 관하여(Responsiblity for Justice)』에서 ‘구조적 부정의(structural injustice)’와 억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부정의에 책임을 느끼는 이들의 미래 지향적인 정치적 연대를 제안한다. 이 글은 정의와 정치적 책임에 대한 그녀의 논의를 참조하여, ‘#미투’ 발화자들이 제기하는 ‘구조적 부정의’의 고발에 직면한 우리는 그들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숙고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아이리스 영이 제시하는 정의 이론과 ‘구조적 부정의’에 대한 논변은 ‘#미투’가 던진 과제에 답하는 데 두 가지의 전향적 가능성을 제공한다. 첫째, 이 논의는 정의의 문제가 일정한 양의 사회적 권리와 기회를 나누는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억압을 관계적으로 해결하는 공동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구조적 피해자들 간의 ‘피해 경쟁(competitive victimhood)’을 탈피해, 구조적 관계 안에서 공동체적으로 폭력의 문제를 성찰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이 논의는 구조적 부정의에 대한 책임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우정의 정치’를 제시한다. 이는 서로 다른 출발점과 입장을 가진 페미니즘‘들’의 연대와 공동 실천의 가능성을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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