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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대한 탐색 - 안나 킴의 <대귀향>에 그려진 재일조선인 귀국사업

Die Auslotung des Heimatbegriffs - Die Heimholungsaktion der Zainichi in Anna Kims <Die große Heimkehr>

초록/요약

󰡔대귀향󰡕(2017)은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 안나 킴(1977~)이 처음으로 한국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위대한 귀향’이라는 의미로도 읽을 수 있는 표제는 한국에서 ‘북송사업’으로 그리고 일본과 북한에서는 ‘귀환’ 또는 ‘귀국’사업으로 불려온,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진행된 재일조선인들의 북한행 이주를 일컫는다. 귀국사업의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1960년 전후를 이야기 배경으로 삼고 있는 󰡔대귀향󰡕은 재일조선인들이 북한행을 결심한 동기를 ‘고향’이라는 측면에서 탐색한다. 본고에서는 재일조선인 귀국사업 및 그 배경을 이루는 한국 현대사의 기억이 작품에서 어떻게 고향 혹은 고향상실이라는 범주와 접목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안나 킴의 소설이 어떻게 한반도 문제를 넘어서 독일어권 독자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근래 독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고향 담론과의 연결고리를 제시하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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