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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독일인들」과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의 친화적 상관관계 고찰 - 역사적 성좌구조와 희망의 불꽃

Eine Betrachtung über Walter Benjamins Deutsche Menschen in Zusammenhang mit seinen Geschichtsthesen

초록/요약

본 논문은 발터 벤야민의 「독일인들」의 의미와 구성적 특징을 그의 「역사의 개념에 하여」의 주요테제들에 기반해서 고찰해보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벤야민의 편지모음집에서 그의 역사철학적 방법론의 맹아들이 발견되고 있다. 즉 옛 매체인 편지를 수집한 벤야민의 편지모음집은 특정한 역사적 시기에 형성된 독일 시민계급의 지나간 이미지를 생생하게 포착하려는 시도이며 이때 이 편지모음집은 역사개념 에세이의 역사적 유물론 자가 중시하는 모나드적 구성의 원칙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벤야민은 수집된 편지들을 한 시대 전체를 내부에 간직하고 있는 모나드들로 간주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벤야민은 「독일인들」의 개별 편지들이 하나의 전체를 이루어 역사적 성좌구조의 구성요소로서 상기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 역사개념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독일인들」에서도 <진정한> 전승의 문제는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어떻게 <과거의 진정한 이미 지>를 붙잡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서 <전승>의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와 긴밀히 결부되어 역사개념 에세이가 점화시키고자 한 <희망의 불꽃>을 옛 편지텍스트들이 은밀히 간직하고 있으며, 이렇게 벤야민은 미시적인 개별 편지들에서 발견했던 <희망의 불꽃>에 대한 역사철학적 사유를 이후에도 거시적인 역사서술이라는 차원에서 중단 없이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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