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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기 재조선 일본인 여성 화가 연구

A Study on Female Japanese Painters in Korea during the Colonial Period

초록/요약

본 연구는 20세기 전반 조선에서 활동했던 일본인 여성화가들의 존재를 밝히고, 그 성격과 화가로서의 활동을 조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양화단의 도이 사이호(土居彩畝), 아다치 히데코(足立秀子), 다나카 후미코(田中文子), 서양화단의 미야케 야스코(三宅安子), 마츠사키 키미(松崎喜美)를 위주로 그들의 화계(畫繼)를 추적하여 교육배경, 조선이주의 계기, 주요 작풍들을 살펴보았다. 특히 조선미전 동양화부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 세밀한 꽃의 묘사, 빽빽하게 들어찬 꽃나무와 바탕의 여백이 기술적으로 대조를 이루었던 화조화 작품들이 대부분 여성화가들, 특히 도이 사이호를 필두로 아라키 간포(荒木寬畝) 계열의 화풍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양화단은 제1고녀와 제2고녀의 여성 미술교사들의 활약과 함께, 야마다 신이치(山田新一)의 조선미술협회, 다다 기조(多田毅三)의 조선예술사를 통해 많은 여성작가들이 회화의 전문적인 수련의 기회를 얻었다. 서양화단에서는 특히 정물화가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일본 관전에서도 중요한 소재였던 달리아 꽃이나 프랑스 인형과 같은 여성들의 취미가 작품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 과정을 통해 대표적 재조선 일본인 여성화가와 여성화단의 실체를 포함, 일제강점기 일본미술계와 조선미술계의 관계, 이들이 주요한 활동무대로 삼았던 조선미전의 구성과 성격 등의 이해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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