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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백의풍습 인식과 기자조선의 상관성 연구

A Study on the Correlation between the White Clothes Phenomenon andGija Joseon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초록/요약

백의(白衣)는 한국인에게 한민족을 상징하는 전통문화이며, 한민족이 매우 오랫동안 지속한 풍습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역사적 원인에 대해서는 긴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이고 백의풍습이 약화되는 시기인 20세기 이후 인물의 의견을 중심으로 살펴본 경우가 많았다. 본 연구에서는 백의풍습 성행 시기로 지목되는 조선후기(17~19세기)에 당시 사람들이 백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주목하였다. 연구과정에서 현재 한국에서는 매우 낯선 국가인 기자조선이 백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는 기록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기자조선과 백의풍습의 연관성 생성의 원인과 영향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문헌 기록은 조선시대에 중시한 유교경전에 있다. 경전에는 백색은 중국 고대 국가인 상나라의 국가 상징색이라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 사람들은 이 내용을 당시에 문화 시조로 숭상하였던 상나라 후손 기자와 연결하였다. 백색을 국색으로 한 상나라의 풍습이 기자가 건국한 나라인 기자조선에 전래되고,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의 조선에도 지속된다고 생각하였다. 조선시대에 중국 한족의 고대문화는 선진문명으로 인식되었다. 기자는 선진문명의 전달자였고, 조선을 선진문화의 계승자로 증명해주는 역사적 근거였다. 기자조선의 풍습이라는 논리는 상복색이 분명한 백색이 평상복색으로 허용되는 큰 기반이 되었다. 조선후기 백의풍습 인식과 기자조선의 상관성 고찰에서 주목할 사항은 복식이 당시 문화를 반영하는 주요 매체라는 특징이다. 주도 문화에서 긍정적인 해석을 부여받았기에 해당 복식풍습이 지지를 받았으며, 일제강점기 이후에 주도 문화가 변화하면서 같은 풍습에도 다른 해석이 적용되었다. 동일한 민족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한 동일한 풍습이라도 다른 인식이 가능하며, 한국복식문화에서는 백의풍습이 대표 사례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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