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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북원(金北原)의 문학사적 복원과 해방기 활동 연구

A Study on the Restoration of Kim Buk-won's literary achievements before and after liberation

초록/요약

남북한 문학사에서 김북원에 대한 소개 및 평가는 해방 전 문학성과를 봉인한 채, 한국 전쟁기 이후의 성과에 집중되어 왔다. 이는 해당 작가의 자료를 남한과 북한이 비교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김북원의 해방 전 문단 활동이 비교적 일찍부터 시작되었음을 필명을 찾아 밝히고 창작의 영역이나 경향 역시 다양했음을 자료 발굴 및 제시를 통해 논의함으로써 김북원에 관한 전체적 연구의 토대 마련을 시도했다. 그간 남한의 아동문학사에서 󰡔별나라󰡕에 실린 아동소설 및 동시의 작가로 알려진 필명 ‘북원초인’이 김북원임을 북한의 아동문학사와 비교하고, 1930년대 김북원의 농업학교 재직 경험 등을 통해 밝혔다. 그리고 소설로 알려진 「완구」가 꽁트임을 밝혔고, 󰡔삼천리󰡕에 추천된 「유랑민」이라는 소설을 통해 김북원이 당대 노동자로 전락하는 농민의 삶을 핍진하게 그림으로써 이후 북한문단에서 농촌작가라는 평가의 단초를 읽을 수 있었다. 󰡔신인문학󰡕이나 󰡔시인춘추󰡕 등에 발표한 김북원의 시를 최초로 소개했고 1930년대 후반 󰡔맥󰡕과 1940년대 󰡔시현실동인󰡕으로서 초현실주의와 포르말리즘의 작품 창작 및 이론을 고찰함으로써 1930년대 초반 초현실주의 및 모더니즘을 이론적, 지역적으로 확장하여 만주모더니즘을 선도한 작가임을 밝혔다. 1943년까지 초현실주의 시의 창작방법론을 시도했던 김북원은 해방기에는 북한 문단의 정책과 변화하는 현실의 요구에 맞는 작품들을 창작했다. 김일성에 대한 찬양을 기본 골자로 하면서, 농촌의 토지개혁, 빨치산 전투에 참여한 영웅적 주인공, 노동 현장의 변화, 소련과의 친선 등 북한의 중요한 이슈들을 시화했다. 이상과 같은 논의를 통해 식민지 시기와 해방기 이후 김북원의 문학 활동의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써 남북한 문학사에서 김북원에 관한 전체적인 평가의 토대가 구축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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