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영방송 TV 뉴스의 형식적, 내용적 도식에 따른 심층성 분석KBS <9시뉴스>와 BBC <10시뉴스>의 비교를 중심으로
Effects of Thematic and Formal Formats of Public Broadcasting News on the Depth of News A Comparison between <KBS News 9> and <BBC News at 10>
초록/요약
이 연구에서는 시청자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 뉴스의 영향력 감소 원인이 유사한 방송뉴스를 반복 생산하는 뉴스도식에 있다고 보고 뉴스도식과 심층성의 관계를 알아봤다. 이를 위해 한국과 영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KBS와 BBC의 메인뉴스 프로그램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선행연구에서 지적해온 ‘한국형 방송뉴스의 도식’은 최근에도 계속돼, KBS 뉴스에서는 BBC보다 짧은 127초 길이의 뉴스에, 2개의 사운드바이트를 사용하고, 리포트 의존도가 높은(91%) 형식적 도식이 발견됐다. 내용적으로는 사회기사(41.9%)와 정치기사(32%)의 비중이 높은 내용적 도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연구진이 심층성을 객관성, 다양성, 전문성으로 이뤄진 다층적인 개념으로 보고 분석한 결과, KBS 뉴스는 BBC 뉴스보다 객관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본 연구진은 뉴스 도식이 심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알아봤는데, 한국형 도식의 기사는 이벤트성 기사의 비중이 높고 분석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은 한국 방송뉴스에 만연한 정형화된 리포트 형식이 저널리즘의 주요한 본질적 가치 중 하나인 심층성, 그 중 특히 기사의 전문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짓고, 공영방송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의 제작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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