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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시기 중경 국민당 정부 (1939=1945)의 외신에 대한 정책과 국제선전

초록/요약

본 논문은 중일전쟁 시기 중경 정부의 국제선전 정책의 일환이었던 외신에 대한 정책의 시행 방식 및 전략이 국민당 정부와 외신의 관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여 중일전쟁 시기 국제선전에서의 국민당 정부의 역할을 재평가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국제선전에 있어서 국민당의 역할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도 국민당의 외신에 대한 정책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제선전의 한계도 살펴보고자 한다. 전쟁 시기 동안 중경정부는 국제선전을 통해 파시즘에 맞서 싸우는 “자유중국 (Free China)”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전쟁 말기에 이르면서 엄격한 검열제도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지게 되었다. 전시 중경정부는 외신에 대한 통제에 있어서 이전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었는데, 중경의 외신은 치외법권이 적용되지 않고 중국정부의 각종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면 중경정부도 해외 통신사 발달 미비로 인해 외신에 의존해서 국제선전을 전개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이에 중경정부는 외신 기자에 대한 각종 편의 제공 노력을 통해 외신과의 협력적 관계 구축을 모색하였던 반면 엄격한 검열 제도 등을 통해 외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나갔다. 중일전쟁 시기 중경이라는 특수한 언론환경 속에서 중국 정부는 외신과 협력적, 상호의존적 관계 형성을 통해 외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국제선전에 있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나 엄격하고 비효율적인 검열방식으로 인해 외신과의 관계에서 긴장, 충돌이 심화되면서 오히려 국민당의 국제선전에 있어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즉 국민당 정부가 중일 전쟁 시기 외신에 대한 의존하면서도 통제를 강화하고 하는 모순적인 정책을 지속하여 시행하였던 점에서 그 한계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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