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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 부정문의 생성과 ‘못’ 부정문의 분화

The Genesis of Long-form Negative Sentences and the Division of 'mos' Negatives in Korean

초록/요약

본고는 부정문에 관한 세 가지 연구 질문에서 출발한다. 첫째, 한국어는 부정 첨사가 동사 앞에 오는 형식의 단형 부정문이 있는데도 왜 비대칭 형식의 장형 부정문이 존재하는가? 장형 부정문이 생성된 동기는 무엇이고 그 구조는 무엇인가? 둘째, 한국어는 평서문, 의문문 안에서도 부정 표지가 ‘안’과 ‘못’으로 분화되어 있는데 이 둘이 분화된 기준은 무엇이고 분화 기준은 어떤 문법 범주와 관련되어 있는가? 셋째, ‘못’ 단형 부정문은 부정 표시 외에 열등 의미를 표시하는 중의성을 지니고 ‘못’ 장형 부정문에는 이러한 중의성이 없다. 왜 이러한 차이가 존재하는가? 이에 대한 본고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형 부정 구문은 부정소의 양화 초점이 동사구임을 유표적으로 표시하는 장치이다. 둘째, 장형 부정문은 복문이 아니라 단문이다. 셋째, ‘안’ 부정은 사태부정을 표시하고 ‘못’ 부정은 실현부정을 표시한다. 부정소 ‘안’과 ‘못’은 상에 따라 분화되어 있다. 넷째, 실현부정은 열등 의미에서 발달하였다. 단형 부정에는 여전히 열등 의미가 잔존하여 있지만, 장형 부정은 부정의 양화 초점을 유표적으로 표시하는 장치이므로 열등의 잔존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다섯째, 실현부정은 상황 유형에 따른 의미 변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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