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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연구 주제로서의 ‘온라인예배 실행’

‘Online Worship Practice’, as a Subject of Liturgical Studies

초록/요약

새로운 매체는 매체 사용자의 사고와 존재 양식에 변화를 강제할 뿐 아니라, 나아가 그 매체를 통한 예배와 교회의 행동 양식까지도 재구조화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신앙체험과 신앙실행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명이 필요하다. 이 주제에 대한 선행 논의들은 온라인예배에 대하여 부정적인 결론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부정적인 결론의 근거로 제시된 것은, 온라인을 통한 예배 참여는 탈(脫) 육체성과 탈(脫) 공동체성이라는 결정적인 한계를 보인다는 것이었다. 오프라인 장소로의 물리적 출석만이 육체를 동반한 예배로의 전인적인 참여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는 새로운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새로운 논의와 연구를 통해, ‘참여’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공적 인정이 물리적인 출석에만 한정될 수 없음을 확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온라인예배 실행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넘어서서, 예배로의 참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내올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공동체성이란 개념에 대해서도, 반드시 물리적인 출석을 전제하고, 오프라인의 특정 장소에 함께 모이는 일이 필수적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새로운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온라인상의 네트워크 작업이 여론 수렴의 공론장이 되기도 하고, 나아가 이런 네트워크 작업이 물리적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공동체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온라인 공동체는 위계적 구조 자체가 없고, 상호적이고 쌍방향적인 평등주의를 추구하며, 익명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특징들을 보인다. 개방성, 경계의 유연함, 먼 거리를 가로질러 시간을 공유하는 동시성, 그리고 자유로운 공간으로서 온라인상에 ‘재현된 공간’ 등이, 온라인 공동체의 기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온라인예배 실행도 가상공간이라는 기반 위에서 공동체성을 구축하고 또 유지할 수만 있다면, 탈(脫) 공동체적이라는 부정적 비판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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