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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 소설에 나타난 민사·형사 사건 - 『성년후견』, 『골동품진열실』, 『창녀들의 영광과 비참』을 중심으로

Quelques actions judiciaires dans les roman de Balzac - Autour de L’Interdiction, Le Cabinet des Antiques et Splendeurs et misères des courtisanes

초록/요약

세계문학사에서 발자크만큼 법과 관련된 소설을 많이 쓴 작가는 없을 것이다. <인간극>에는 수십 명의 법조인이 등장하며, 민사·형사 사건도 수없이 많다. 발자크는 법적인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19세기 법정의 실제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우리가 그를 법의 소설가라 부를 수 있는 이유다. 법전은 그에게 드라마의 원천이었다. 발자크는 나폴레옹이 완성한 법전, 즉 1804년 민법과 1806년 민사소송법, 1810년 형법과 1808년 형사소송법, 그리고 1807년 상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발자크는 지방마다 다른 관습을 국가적 차원에서 통일시킴으로써 투명하고 엄격한 법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폴레옹에 찬사를 보낸다. 본 논문에서는 『성년후견』, 『골동품진열실』, 『창녀들의 영광과 비참』에 나타난 성년후견 심판청구, 위조, 살인·절도 등의 법적 사건을 분석하였다. 세 소설에 나타난 사례 연구를 통해 우리는 19세기 초반 당시 프랑스의 사법제도는 어떠했는지, 법관의 정치적 독립성은 얼마나 보장되었는지, 법관의 처우는 어떠했는지, 공정과 정의라는 법의 이념은 얼마나 실현되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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