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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평화사상-전쟁과 평화사이에서

초록/요약

이 글은 마키아벨리의 평화사상의 다층적인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키아벨리는 당시 무기력했던 이탈리아의 핵심 문제를 전쟁과 평화의 구분에서 보았다. 전쟁은 직업 군인이었던 용병이 담당하고, 평화는 일반 시민들의 영역으로 파악하였다. 자신의 사적 이익만 추구했던 용병은 전쟁에서 쓸모없었고, 전쟁을 지속시켰다. 반면 시민들은 전쟁에 대해 무지하였다. 이에 마키아벨리는 평화기에 전쟁을 대비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자국 인민으로 군대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계각층이 공존하는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법치를 구현하며, 공공성과 공공선에 기반 한 공공의 군대를 만든다. 반면 부패가 도래하면 시민군 대신 전쟁을 업으로 하는 용병이나 직업군인이 등장한다. 이들은 무력을 독점하고 전쟁을 지속시키며, 평시를 전쟁과 같은 상태로 만든다. 전쟁과 평화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사고는 현대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우선 공정한 법질서 속에 자유와 평등이 살아있는 국가를 만들어야 시민들은 조국애를 가지고, 동료 시민들과 연대의식을 가진 채 군대로 충원되어 용감한 군대로 훈련된다. 요새보다 인민의 지지가 중요하듯이 파편화되고 서로 질시하는 시민들의 존재는 최첨단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다. 결국 마키아벨리는 전쟁과 평화 사이에 정치가 있다고 말한다. 법치의 구현 속에 자유와 평등을 실현시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때, 시민들은 자신들의 사익이 아닌, 국가를 위한 군대로 재탄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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