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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박물관 초기 소장품의 형성과 성격

초록/요약

이 논문은 조선총독부박물관의 개관 전후 소장품의 형성과정과 그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초기 소장품은 크게 네 부류로 구분이 가능하다. 먼저 박물관 소장품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되어 외부 기관으로부터 인수한 유물이다. 대표적으로 조선주차군사령부 및 병기창으로부터 인계받은 고병기류를 들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조선총독부 내 타 부서에서 자체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총독부박물관으로 인계한 경우이다. 세 번째로는 조선총독부의 업무 수행과정에서 취득된 유물이 총독부박물관의 설립에 따라 소관 업무와 함께 이관된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박물관 개관 이후 개인으로 받은 기증품이 있다.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와 아사미 린타로(淺見倫太郞), 구하라 후사노스케(久原房之助)의 중앙아시아 컬렉션 기증품이 있었다. 총독부박물관에서는 개관 전후 박물관의 소장품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일본 근대 초기 문화재 분류인 ‘고기구물’을 근간으로 한 도쿄제실박물관 열품의 세부적인 분류와 기준을 참고로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총독부박물관의 초기 소장품은 식민지박물관으로서 총독부박물관의 성격을 온전히 담지하고 있었다. 총독부박물관은 개관을 전후하여 다량의 소장품을 확보되었지만, 단기간에 걸쳐 이렇게 많은 수량의 유물이 한꺼번에 입수됨에 따라 유물의 부실한 등록과 관리의 문제를 초래하게 되었다. 1916년 8월 이후 총독부박물관은 기증, 구입과 함께 발굴과 발견, 압수 등을 통한 매장문화재 등을 기본으로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확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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