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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어병음자모 “ong”의 음가 재고

A Study on the Pronunciation of Chinese Pinyin “ong”

초록/요약

趙元任이 제기한 「文字尙形原則」은 『한어병음방안』(1958)의 주요 원칙이 되어서 普通話 음운체계를 담아내야 하지만 「한어병음자모」는 각 음소에 자모를 배정할 때 자모의 발음 정보보다 자모 모양을 우선 고려하여 자모를 책정하였다. 예를 들어 “轰”의 실제 음가는 合口呼 [uŋ]이지만 자모 u와 n이 비슷해서 변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자모를 “ung”에서 “ong”로 표기하였다. 이러한 「한어병음방안」의 “尚形原則”은 역설적으로 普通話 음운체계에 중대한 음운변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ong”운의 통시적인 변화양상을 살펴보았는데 宋元 시기의 각 운도에서 제공하는 어음 정보와 한국 한자음의 중요한 증빙자료들을 통하여 “開口呼”였던 東・冬韻이 “合口呼”의 通攝으로 통합되어가는 역사적인 음변 과정을 고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원임의 「文字尙形」철자 규칙에 따라 “ong”의 인위적으로 설정한 “o” 자모 때문에 다시 “開口呼”로 변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普通話 음운체계에서 /ong/와 /ung/이 구분되지 않지만, 한국어 음운체계에서는 /ong: 옹/과 /ung: 웅/이 각각 구분되어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들은 한어병음자모 “ong”를 학습할 때 매우 혼란스럽다. 그러므로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들은 「한어병음자모」의 철자 규칙과 음소에 대한 별도의 교육과 학습을 실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들은 「한어병음자모」의 음가를 영어의 알파벳 자모의 음가로 인식하여 정확한 중국어 발음을 습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어와 중국어는 공통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국어와 중국어의 대조 분석을 통하여 한국어 맞춤식 중국어 교수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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