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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품사 연구

The Researches on the Parts of Speech in the 1910’s

초록/요약

본고에서는 1910년대 품사 연구의 양상을 체계와 용어의 측면에서 일괄하면서 상호 영향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품사와 관련된 몇 가지 하위 주제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를 통해 1910년대의 품사 연구는 문법 연구의 중심 분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서양의 문법 연구와 이를 받아들인 일본의 문법 연구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어의 구조적 특성에 대해 주목하면서 독자성을 구축하기 시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와 어미에 대해 적극적으로 품사의 지위를 부여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러한 점에서 주시경(1910, 1911, 1913), 주시경(1914), 이규영(1913?, 1913, 1919?), 김두봉(1916)은 계승과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하나의 학파로 묶일 만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보다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김규식(1912), 남궁억(1913?), 안확(1917)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조사와 어미를 품사 분류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은 품사 분류 대상으로서의 단어 개념에 대해서도 짐작하게 하는바 품사 분류의 대상으로서의 단어는 어휘적 단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품사 분류의 기준이 명시된 경우는 없었지만 명사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진 주시경(1914)를 제외하면 조사와 어미를 역할에 따라 한데 묶은 것이나 대명사나 수사를 별도로 설정하지 않은 주시경 계의 품사 분류는 기능을 가장 중시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대명사를 설정한 김희상(1911), 김규식(1912), 남궁억(1913?)이나 여기에 수사까지도 별도의 품사로 인정한 안확(1917)은 상대적으로 의미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안확(1917)에서 품사 전성과는 다른 품사 통용의 관점이 처음 노정되고 있다는 것도 1910년대 품사 연구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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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In this paper I looked into the researches on the parts of speech in the 1910’s generally, in the aspect of ‘system’ and ‘term’, paying attention to the relation of interaction, and investigated several detailed topics of parts of speech. As a result I showed that those researches played the pivotal role in the research of grammar and established its own identity, noting the structural properties of Korean, in spite of the influence by the researches of the West and Japan. This can be seen directly from ‘Josa and ending’ of Korean, which are treated as a member of parts of speech. This means that the word, as a unit of the classification of parts of speech, is not limited to lexical words. The criteria for classification is ‘function’ in the school of Ju Si-gyeong. Also it is noteworthy in the researches that a view of ‘conversion of parts of speech’ took place instead of ‘change of parts of 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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