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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과 나쁜 놈의 발견 －리처드 홉스테터, 아서 슐레진저, 그리고 미국 자유주의 역사학의 형성－

The Discovery of Insane and Evil Enemies - Richard Hofstadter, Arthur Schlesinger Jr, and the Making of Postwar Liberal History -

초록/요약

슐레진저와 홉스테터는 2차 대전 이후 미국 자유주의 역사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기억되고, 또 실제로 그러했지만, 이는 처음부터 정해진 결론이 아니었다. 2차 대전 직후 홉스테터의 역사학은 1930년대 급진주의가 남긴 산물로서 미국의 자유주의적 합의가 지닌 자본주의적 속성을 외부의 시각에서 폭로하는 목적으로 지니고 있었고, 슐레진저의 경우에는 20세기 초 혁신주의 역사학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인민 대 기득권의 대립으로 미국 역사를 해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보수주의의 흥기는 두 사람의 역사관을 점차 수렴하게 만들었다. 경제적 우파와 문화적 우파가 반공을 연결고리로 하나의 보수주의 운동을형성하자, 자유주의 지식인들은 위기감을 느꼈다. 홉스테터가 매카시 추종자로 대표되는 소위 “미친놈”들로부터 미국 자유주의 질서 자체에 대한 위협을 감지했다면, 슐레진저는 자본가 계급 “나쁜 놈”들이 전통주의자들을 조종해 그들의 정치적 우위를 되찾으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위기감이 두 사람으로 하여금 1930년대 뉴딜을 돌아보고 그것이 전후자유주의에서 지니는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홉스테터의 대표작인 『개혁의 시대』와 슐레진저의 고전인 『루스벨터의 시대』 삼부작은 바로 그러한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었다. 이렇듯, 전후 자유주의 역사학은 동질적인 것도, 정태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홉스테터와 슐레진저 그리고 여러 역사학자들이 대화와 논쟁, 그리고 각자의 성찰을 통해 만들어나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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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article aims to demonstrate that the discovery of conservative enemies played a critical role in shaping the contour of postwar liberal scholarship of American history. It approaches this argument through the len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wo of the most eminent and influential postwar liberal historians: Richard Hofstadter and Arthur Schlesinger Jr. While later scholars generally regarded them as the representative figures in the postwar liberal camp in the American historical profession, their early works exhibited considerable differences and they got involved with each other in a series of controversies over the nature of the American past. Hofstadter criticized the liberal consensus in American history for its obsession with the capitalist order, whereas Schlesinger Jr. rejected the notion of consensus highlighting the conflict between the people and the interests. In the 1950s, however, the conservative camp, previously weak and disarrayed, had come to establish a coherent political and social movement by gathering libertarians and traditionalists under the common banner of anti-communism. Facing the organized challenge by the “insane” McCarthyites and “evil” capitalists, Hofstadter and Schlesinger, along with many other liberals, came to reconsider the virtue of postwar liberalism. In their efforts to prove this, Hofstadter and Schlesinger discussed the historical achievements of FDR’s New Deal in The Age of Reform and The Age of Roosevelt, respec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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